독감 예방접종의 계절이 왔다.
한국의 질병관리본부는 독감 인플루엔자의 유행기간, 접종후 항체의 생성과 지속기간을 고려하여 올해 독감을 12월 31일까지 접종하는 좋다고 발표했다. 독감 예방접종을 맞으면 접종 2주 후부터 생기기 시작해 평균 6개월 정도 유지된다고 하며 통상적으로 의사들은 10-12월을 인플루엔자 독감 예방 접종의 최적기라고 이야기 한다.
UAE의 보건청은 겨울이 시작되는 9월~10월사이를 최적기로 이야기 하고 있다. 나라마다 겨울 계절이 다르니 UAE에 살고 있다면 UAE 보건청을 따라 9~10월 사이에 맞는 것이 좋을것 같다.
특별히 올해는 코로나 19와의 동시 유행을 대비하여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질병 관리본부는 얼마전 상온 노출된 독감예방 접종 키트로 인해 홍역을 치루면서 잠정중단한 인플루엔지 국가 예방 접종 지원 사업을 10월 13일부터 순차적으로 재개할 계획이라고 한다.
미국 질병통제 및 예방센터, UAE 보건청도 COVID-19 바이러스 유행에 따라 증상이 코로나 바이러스와 유사하기 때문에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서 예방접종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으니 올해 만큼은 맞는것이 좋을것 같다.
그럼 독감 예방접종은 누가 맞아야 할까? UAE 보건청 및 미국 질병 통제 및 예방 센터에(CDC, center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따르면 독감 예방주사는 6개월 이상의 아이와 성인이면 누구라도 맞을수 있다고 한다.
특히 독감 예방 접종은 독감 후유증이 치명적일 수 있는 사람이 우선적으로 맞아야 한다. 미국 질병 통제/예방 센터 기준에 따르면 50세 이상(한국/UAE는 65세 이상), 심장질환(고혈압 제외), 만성폐질환, 신장질환, 간, 혈액질환, 당뇨질환, 면역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반드시 매년 독감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많은 환자를 대하는 간호사 의사 약사 등 의료기관 종사자들도 우선 접종 대상이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소아도 우선적으로 맞아야 한다. 특히 만 6개월 이상된 소아는 꼭 접종을 받도록 한다. 극심한 비만환자(체질량 지수 BMI가 40 이상)와 양로원 및 보호시설에 사는 노인들도 맞아야 한다. 임산부도 백신은 안전성이 판명되어 맞아도 된다고 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미국의 경우 아메리칸 인디언과 알래스카 원주민들을 독감 예방접종의 우선순위에 포함하고 있다. UAE의 경우에는 흡연자와 하지와(Hajj) 움무라 필그림(Umra Pilgrims)을 사우디 메카로 떠나는 무슬림들을 우선순위에 포함시키고 있다.
접종횟수와 관련해서는 사람마다 이야기가 다르고 병원에서도 잘못된 가이드를 주는 경우가 있다. 정확한 가이드는 9세 미만의 어린이는 처음 접종할 때 1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하고, 다음해부터는 1회씩만 접종하면 된다. 9세 이상의 어린이와 어른은 1회씩만 접종하면 된다.
독감주사를 맞아서는 안되는 사람은 6개월 미만의 소아, 독감 예방접종 백신에 함유된 물질인 젤라틴에(gelatin), 항생제(antibiotics) 그리고 달걀/계란(Egg)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다. 통상 백신은 달걀/계란 성분을 기반으로 한 기술로(egg-based technology) 제조가 되어 달걀/계란 알레르기를 일으킬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 CDC 연구에 의하면 백신을 맞는 경우 알레르기 발생 확률은 낮기는 하지만 여전히 조심스럽게, 규정된 절차와 메디컬 환경하에서 맞도록 하고 있다.
그럼 본격적으로 백신은 어디서 무료 접종이 가능할까?
아부다비 보건청에 따르면 SEHA(Abu Dhabi Health Services Company) 산하의 병원 네트워크와 무바달라(Mubadala) 계열의 병원시설에서는 모두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통상 Burjeel, NMC Hospital을 방문하여 맞을수도 있지만 평균 50 AED(1만 5천원) 비용을 부과하기 때문에 UAE 정부의 공짜 백신을 맞는게 좋겠다. 두바이의 경우에는 50AED을 낸다고 하니 돈이 많은 아부다비 거주민이라면 정부에서 주는 혜택을 누려보도록 하자.
SEHA 네트워크 병원들이면 모두 공짜로 맞을수 있지만, 나머지 병원들은 구글을 검색해보면 확인할수 있고 이번 글에서는 아부다비에서 가장 유명한 병원 2군데를 소개해 드립니다.
1. 클리블랜드 병원 (Cleveland Clinic)
원래 5성급 호텔을 짓다가 병원으로 설계도를 변경했다는 설이 있을만큼 최고급 시설을 갖춘 아부다비의 상징적인 병원이다.
이곳에서 독감 예방 접종을 받는 크게 세가지 방법이 있다.
첫번째, Cleveland Clinic 어플리케이션 앱을 다운받아서 예약을 하는 방법 (설치가 어렵지 않다)
두번째, 800 8 2223 으로 전화를 걸어서 예약을 하는 방법
세번째, 예약없이 Walk-in으로 방문하는 것이다.
예방 접종을 위해서는 거주증, 에미레이츠 아이디(Emirates ID)를 반드시 소지해야 한다.
현재 어플리케이션과 전화를 걸어서 예약을 하는 경우에는 최소 2-3주 정도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그냥 방문해서 받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연말로 갈수록 접종을 하는 사람이 많아 지기 때문에 미리 예약하는 것도 방안이 될수는 있다. 독감 예방 접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병원내 P1층에 백신 전용 부스(Booth)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을 방문하여 접종을 받으면 되겠다.
예약없이 방문하는 경우 병원 관계자로부터 들은 한가지 꿀팁은 오후 12시-3시 사이가 가장 한가하다고 하니 이때를 활용하면 좋다는 것이다. 지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오후 3-4시가 넘어가면 학생들이 학교를 마치는 시간으로 최소 100명 이상이 대기하여 1시간 이상의 대기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런데 점심시간을 활용하면 20-30분내에도 접종이 가능하다고 하니 참조하면 좋을것 같다.
또 다른 팁은 이곳은 럭셔리 호텔로 쉴수가 있는 공간도 많이 있고, 카페도 있어서 굳이 아이들을 데리고 간다면 다같이 줄을 서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부모중 한사람이 줄을 서고 있다가 접종 데스크에 거의 다가왔을때 가족들을 같이 등록시키고 맞으면 된다는 것이다.
이곳이 한가지 애로사항은 주차 문제이다. 접종 장소는 P1층에서 가장 안쪽에 위치해 있다. P1에다가 주차를 하면 제일 좋은데 좋은 병원인지라 주차가 쉽지가 않다. 이럴때는 주차 장소를 한층 더 내려가서 하는 것도 방안이고, 한명을 내려 먼저 줄을 서게하고 주차장에 자리가 날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수 있다.
병원 위치는 림 아일랜드(Reem Island) 근처, 갤러리리아 몰(Galleria), 로즈우드/포시즌 호텔 근처에 위치해 있다.
구글맵 위치: https://g.page/clevelandclinicad?share
2. 세이크 칼리파 메디컬 시티(Sheikh Khalifa Medical City)
아부다비 병원계의 양대 산맥으로 클리블랜드가 2015년 오픈하기 전까지 부동의 1위 병원이며 대규모 시설과 의료진을 자랑하는 병원이다. 정부 SEHA 병원 시설의 맏형 역할을 맡고 있으며 로컬 시민(Emirati)들이 자주 이용하는 병원이며 의료보험도 프리미엄 카테고리에서만 지원해주는 병원이다.
통상적으로 로컬, 에미라티들이 많이 찾는 병원으로 항상 붐비는 병원이니 참고하면 좋을것 같다.
구글맵 위치: goo.gl/maps/poeMUuAjpLKnVT2X9
'중동 생활 & 아랍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UAE, 아부다비 입국 절차의 모든 것(A to Z) (0) | 2021.01.19 |
---|---|
중동이 주는 최고의 선물, 사막 여행/사막 사파리 (2) | 2020.12.06 |
아랍어, 초보자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2) | 2020.09.30 |
라마단, 아랍 문화를 만나다 (3) | 2020.0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