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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생활 & 아랍문화

아랍어, 초보자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아라빅 캘리그라피

 

외계어 같기도 하고, 언뜻 예술 그림과도 같아 보이는 아랍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중동에 와서 살게되면서 아랍어를 배워야 겠다는 다짐을 한지는 오래되었는데 혼자 공부도 해보고 학원도 가봤지만 하는둥 마는둥 중도 하차 하고 말았다. 

중동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늘 이런 생각을 해본다. '아랍 현지 주민들을 만날수 있다면... 그들과 소통하고 친구를 사귈수 있다면...  그들의 문화도 이해하고 그들의 삶속으로 좀더 깊숙히 들어갈수 있다면...'
마음속에서 아랍인들을 '그들'이라 칭하지 않고 '우리'라고 칭할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는 소망이 있다. 언어를 배우는 것이 그 가능성의 징검다리가 될수 있고 문을 여는 열쇠가 될수 있다. 그래서인지 아랍어를 배워야한다는 의무감, 배우고 싶다는 열망이 끊임없이 뇌리를 깨운다. 

아랍어는 유엔에서 공식으로 칭한 6대 공식 언어 중 하나로 아랍어를 쓰는 인구는 공식적으로 3억명, 아랍 문화권의 16억명이 있다. 아랍어를 배우면 16억명의 인구와 연결할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토콜, 채널이 생기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과기업에서 일하기를 원하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글로벌 비지니스를 하는 추구하는 기업이라면 전세계 인구의 1/4에 해당하는 거대한 시장을 놓쳐서는 안된다. 한국에서 피터지게 경쟁할 게 아니라 시선을 중동과 북아프리카로 돌리면 더 큰 기회가 찾아온다. 아랍어는 그 기회의 문을 열수 있는 징검다리가 될수 있다.

아랍어를 사용하는 아랍권 국가

내가 살고 있는 UAE의 경우에는 영어를 공용어처럼 사용하고 있기 떄문에 일하거나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하지만 좀더 사회를 깊숙히 들여다 보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아랍어를 쓰는 에미라티(UAE 자국민)들의 영향력이모세혈관 처럼 사회 곳곳 깊숙한 곳까지 퍼져있다.

특히나 중동에는 아랍의 영향력이 큰 사우디, 오만, 쿠웨이트 등 GCC 국가들이 있고, 이들 국가내에 레바논, 시리아, 요르단의 레반트 지역과 이집트, 튀니지, 알제리 등 북 아프리카 지역에서 수많은 아랍인들이 이주하여 취업해서 일하고 함께 살고 있다. 사회를 구성하는 다수의 사람들과 사회 문화 생태계 깊숙히 아랍문화가 뿌리내리고 있는데 아랍어는 그 문화의 중심에 있다.   

막상 아랍어를 배워야 겠다고 생각이 들어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 요즘은 한국에서도 일부 중고등학교에서 아랍어를 배운다고 하고, 강남에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아이의 차별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아랍어 과외를 하는 아이도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아랍어는 외대 아랍어 학과 학생들이 주로 배우는 언어로 알고 있고 아랍어 배우는 것에 대한 정보도 많지 않고 가르켜 줄 사람도 많지 않다. 


나 역시도 아랍어에 대해 가이드를 해줄만한 사람이 없어 혼자 좌충우돌 하다가 중도에 그만둔 경험이 있고 다시금 심기일점해서 4개월째 아랍어를 공부하고 있는데.. 아랍어를 공부하면서 알게된 소소하고 유익한 정보들과 팁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일단 아랍어는 첫 시작, 입문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일단 꼬부랑 글씨가 주는 압박감, 평생 어디서도 보고 들어보지 못한 언어인지라 마음속에 만리장성 같은 커다란 장벽이 세워져 있게 마련이다. 이 진입 장벽을 허무는게 아랍어 초보자에게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나도 학원에 등록해서 배워보기도 하고 CD가 들어있는 책을 몇권 사서 시도를 해보고, 유투브 채널들도 기웃거려 봤지만 학원에서는 쉽게 가르치는 분을 만나기 어렵고, CD는 혼자서 배워가기에는 무슨말인지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컨텐츠도 중요하겠지만 아랍어는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접근할수 있도록 쉽게 가르쳐 주는 좋은 선생님을 찾는게 중요하다. 

아랍어의 시작을 유투브로 하기를 권한다.
유투브에는 아랍어를 영어로 가르치는 유투버를 포함하면 수십개의 채널이 있는데 초보자들이 가장 쉽고 이해하기 쉽게 가르치는 분들은 샴스(Shams) 선생님과 알마하(Al Maha) 선생님의 아랍어 강의를 추천한다.  

먼저 샴스 선생님의 'Korean Shams with Arab'이란 유투브 채널이다. 그 중에서도 두바이에서 두바이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아랍어 강의를 직접 녹화해서 유투브에 올려놓은 '두바이 아랍어 실강/8강 완성'이란 컨텐츠가 있다. 현존하는 아랍어 강의중에서 한국분들에게 가장 쉽고 체계적인 진행되는 강의라고 자신있게 추천할수 있다.

 

 

특히 강의의 구성이 아랍어 알파벳 글자와 발음하는 방법을 아주 쉽게 설명할 뿐만 아니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자기소개 등 기초 회화와 단어, 과거/현재/미래 등과 같은 기초 핵심문법 그리고 읽고 쓰는 방법까지 핵심만 골라서 강의했다.

강의가 속이 꽉찬 만두처럼 하나도 버릴것이 없다. 샴스 선생님이 아랍어 동시통역 대학원 출신에 이집트, 예멘, UAE에서 오랬동안 살면서 체득한 비법중에서 핵심만 추려놓은것 같은 느낌이랄까.. 개인적으로 8개 강의를 평균 10번넘게 시청했고 특정 강의는 20번도 넘게 시청하면서 외운 기억이 난다.

샴스선생님의 유투브 채널 - 두바이 아랍어 실강/8강 완성은 아래 채널
www.youtube.com/playlist?list=PLTwfAtaGqTLEL1WmUMz8mH6NsgrXgTLVF

 


두번째 유투브 채널은, 
Al Maha 선생님의  'LearnArabicwithMaha'라는 유투브 채널이며 현재 기준 약 50만명이 구독하는 아랍어 공부의 인플루언서이다.

기초부터 중급까지 망라하여 유익하고 다채로운 컨텐츠들이 많이 들어 있는데 그중에서 초보자들에게 가장 유익한 강의는 'Arabic Beginner Lesson'이라는 40여개의 연재 강의들이다. 10분이내의 짤막한 동영상들인데 아랍어의 기초 강의들을 매우 쉽게 가르키며 특히 처음에는 익히기 어려운 아랍어 발음을 쉽고 정확하게 배울수 있다. 

초반강의들은 참 체계적이고 유익했는데 50만이 넘는 구독자를 가진 인플루언서가 되시다 보니 최근에 올라온 강의들은 초기 대비 흥미 위주로 진행과 팔레스타인 방언 중심으로 진행되다 보니 좀 동떨어진 느낌이 있다. 하지만 왕초보에서 중급까지는 이곳에서 주요 회화와 모든 문법을  배워도 될만큼 탄탄하고 충분한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200% 활용하면 좋을것 같다. 

 

 

유투브는 아랍어를 배우는 첫 걸음으로서 주는 유익이 크지만, 타오르는 열정에 꺼트리지 않기 위해서는 함께 배우는 러닝 메이트가 필요해는 순간이 올때가 있다.

강의들을 듣다보면 궁금한것이 많아 지고, 내 스스로 만들어낸 발음은 정확한지, 상황에 맞춰 단어와 문장은 어떻게 구사하는지 등등 이러한 질문들이 자연스레 생기게 된다. 이러한 것들은 혼자 공부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고 선생님과 학원이 도움을 줄때가 있다. 다음번 글에서는 아랍어를 배울수 있는 학원과 선생님에 대해서 함께 알아보자.